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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2년만에 회장으로 취임 - 3세 경영 본격화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2년 만에 회장으로 취임 - 3세 경영 본격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회장직에 오릅니다. 현대차 그룹 총수가 바뀌는 건 2000년 이후 20년 만입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도 정주영, 정몽구 회장에 이은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됩니다.

 

현대차는 2020년 10월 14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정 수석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 현대차 부회장에서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섰습니다. 이어 2년여 만에 회장에 오르는 것입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내에서 코로나 19 위기 돌파와 흔들림 없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 추진을 위해 정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서 책임 경영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2일 긴급이사회 개최 사실을 통보했고 화상회의인지라 예행연습도 한 차례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현대차 측은 안건이 1개라는 사실만 이사들에게 공지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정 수석부회장의 회장 선임을 극비리에 추진한 것입니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부친인 정 회장에게서 경영 승계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했습니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올랐고, 올해 3월에는 정 회장에게서 21년 만에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도 물려받았습니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사내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면서 미등기 회장직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정 수석부회장이 14일 회장으로 선임될 경우 그룹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우선 인적 쇄신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존 정몽구 회장과 동고동락했던 소위 ‘가신그룹’이 2선으로 후퇴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정 수석부회장이 취임 후부터 주력하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사업은 ①전동화 ②자율주행 ③모빌리티 서비스가 큰 방향입니다.

 

마지막으로 정 수석부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도 있습니다. 우선 그룹 경영을 총괄하게 된 만큼 그동안 묵혀둔 지배구조개편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또 서울 삼성동에 짓고 있는 현대차 그룹 사옥 GBC 완공도 난제 중 하나입니다. 사업적으론 중국시장 회복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현재 대장게실염 등으로 병원에 입원한 정몽구 회장은 병세가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수석부회장이 지금 회장직에 오른 배경에 대해 업계에서는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화재와 중고차 시장 진출 역풍, 현대차 직원 근무 태만 논란 등으로 뒤숭숭해진 현대차 내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 부회장은 위기 때마다 중책을 맡으며 경영 능력을 발휘했고, 사내외에서 신임이 두텁습니다. 자동차 산업 대전환기와 코로나 시대에 그룹의 최고 수장을 맡아 강한 리더십으로 위기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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