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를 왜 사야 하는가? ③ - '진짜' 글로벌 종합물류유통기업이 되고자 하는 현대글로비스

2020/10/11 - [기업분석] - 현대글로비스를 왜 사야 하는가? ① - 현대차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정의선 수석부회장

2020/10/11 - [기업분석] - 현대글로비스를 왜 사야 하는가? ② - 현대자동차 그룹에서 밀어주는 글로벌 종합물류유통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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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를 왜 사야 하는가? ③ - '진짜' 글로벌 종합물류유통기업이 되고자 하는 현대글로비스

 

이전 글에서 현대차 그룹의 '실세'인 정의선 부회장이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가 지분가치가 높아져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모든 물류를 담당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은 꾸준히 늘어났지만 그룹의 의존도가 너무 높아 '일감 몰아주기'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글로비스의 가장 큰 목표는 현대차그룹의 품 안에서 독립하는 것입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는 현대글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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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모든 물류를 담당하며 성장해왔지만, 이것이 장점이자 뚜렷한 한계였습니다.

 

현대차그룹의 품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 다른 화주(화물주)들에게 수주를 받아 그룹의존도를 낮춘다.

 

두번째, 물류업뿐만이 아니라 물류업과 시너지를 내는 신사업을한다.

 

이번 포스팅은 그 첫번째에 관한 포스팅입니다.

 

글로벌 물류시장으로의 진출

 

① 폭스바겐그룹과 5000억원 신규 계약 체결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물류 자회사인 ‘폭스바겐콘제른로기스틱’과 5000억원 규모 완성차 해상운송 신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본사를 둔 폭스바겐콘제른로기스틱은 폭스바겐그룹 내 완성차 브랜드 생산, 판매 물류를 맡아왔습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폭스바겐그룹이 유럽에서 생산해 중국으로 수출하는 완성차 전체 물량을 수주했습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아우디·포르셰·벤틀리 승용차를 독일 브레머하펜항과 영국 사우샘프턴항에서 상하이·신강·황푸 등 중국 내 주요 항만으로 운송합니다. 운송 기간은 기본 3년으로 2년 연장이 가능합니다. 계약 금액은 5182억원. 현대글로비스 측은 “이번 계약 물량은 현대차 그룹 외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와 체결한 해운 계약 중 최대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② 중국 콜드체인 시장 진출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5월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설립한 중국 칭다오 한국농수산식품 물류센터(칭다오물류센터)의 운영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2005년 중국에 진출한 ‘베이징글로비스’ 중국법인이 운영을 맡습니다.

칭다오물류센터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2015년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외국에 최초로 세운 복합물류시설입니다. 연면적 1만 3669㎡ 규모로 냉동, 냉장, 상온 시스템을 갖춰 연간 2만t 물량을 취급합니다. 현대글로비스는 한국에서 수출하는 농수산식품의 해상운송, 통관, 창고 보관, 내륙운송 등 수출 전 과정을 책임집니다. 중국 시장 전망이 밝은 만큼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한국 농식품을 비롯해 현지 신선식품 물류사업까지 따내겠다는 구상입니다.

 

③ 태국 최대 기업 'CP 그룹'과 태국 물류시장 공략

 

 

현대글로비스는 9월 16일(한국시간) CP그룹 유통 계열사인 CP올(CP ALL)의 물류 자회사 올 나우(All Now)와 ‘고객가치 향상을 위한 전략적 협업관계 구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태국 최대 기업인 CP그룹과 손잡고 현지 물류 시장을 공략하기로 한 것입니다. CP그룹이 태국 전역에서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상품 운송에 전기트럭을 투입하는 사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CP그룹은 태국 재계 1위 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품 사업을 하는 CP푸드(CP Food)를 비롯해 세븐일레븐 등을 운영하는 유통회사 CP올, 통신/미디어 전문 트루 그룹(True Group) 등을 통해 세계 21개국에서 연 매출 약 74조원을 올리고 있습니다.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10%가량을 차지하는 정도입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협약에 따라 CP올 물류센터에서 일선 세븐일레븐 매장으로 상품을 나르는 배송 물류사업을 수행합니다. 사업 개시 시점과 운영 방안 등 사업에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추후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전기 트럭 사업의 핵심은 차량 확보인데, 현대글로비스는 그룹사를 통해 안정적으로 전기 트럭 물량을 확보할 수 있고 이미 전기 트럭을 이용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점 등이 CP그룹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양사는 사업 진행상황을 검토하면서 전기 트럭의 비중을 늘려 친환경 물류 전환에 속도를 더욱 내겠다는 계획입니다.

현대글로비스와 CP그룹은 세븐일레븐 물류 사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에서 협력할 방침입니다.

현재 CP그룹은 계열사 전반의 물류 기능을 통합하고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노하우를 전수하고 협업관계를 구축해 전기 트럭 활용 확대 및 스마트 물류사업 등 협업 영역을 CP그룹 계열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아울러 캄보디아 등 인근 인도차이나반도 국가로 진출하는 과정에서도 사업을 동반 추진하겠다는 목표입니다.

④ 카자흐스탄 물류 시장 진출

 

 

현대글로비스가 카자흐스탄 물류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현대글로비스는 카자흐스탄에 신규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기업과 사업 계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습니다.

 

현대글로비스와 손잡은 RG 브랜즈는 음료 제조·판매 기업으로, 계약 기간은 7년입니다. 현대글로비스는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을 비롯해 알마티, 쉼켄트 등에서 운송 사업을 하게 됩니다. 아르지(RG) 브랜즈 물류센터에서 제품을 실어 도심 내 도소매점에 배송하는 것이 주된 업무입니다.

 

내년부터는 생산 공장에서 물류센터로 제품을 나르는 수송 업무와 물류센터 관리 업무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RG 브랜즈는 생수와 펩시콜라 등 연간 7억5000만리터의 음료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신흥 물류 시장 개척 선발대인 ‘글로벌 파이오니어’를 카자흐스탄과 미얀마 등에 파견한 바 있습니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파이오니어 사업의 첫 결과물입니다.

 

 

 

'진짜' 글로벌 종합물류유통기업이 되고자 총력을 다하는 현대글로비스의 현재입니다.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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