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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전지(배터리)사업부문 분사(분할) - 17일 긴급이사회 결과 주목해야

2020/09/13 - [정보/기업 이슈] -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사(분할) 이슈 ① - 분사(분할)의 목적과 타이밍

 

2020/09/13 - [정보/기업 이슈] -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사(분할) 이슈 ② - 분할의 형태, 물적분할/인적분할

 

2020/09/13 - [정보/기업 이슈] -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사(분할) 이슈 ③ - 물적분할/인적분할 시 향방은?


LG화학 전지(배터리) 사업부문 분사(분할) - 17일 긴급 이사회 결과 주목해야

 

오늘(2020년 9월 19일) 장 막판 LG화학의 전지사업부문을 분할하기로 가닥 잡고, 17일에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여 결정한다고 기사가 나왔습니다.

 

기사에서 언급된 분사 방식은 LG화학에서 전지사업부만 물적분할하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합니다. 앞서 금융투자업계는 LG화학이 EV용 이차전지와 ESS(에너지 저장장치), 소형전지를 포함한 전지사업 전체를 분할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물적분할을 통해 LG화학의 100% 자회사 형태로 분사하는 방식입니다. 

 

9월16일 LG화학 10분봉 차트

 

시장에서는 호재보다는 악재로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기사가 나오기 전까지 보합 수준으로 횡보하던 주가는 1시간 만에 폭락하였습니다. 투자자들은 LG화학이 인적분할을 하여 분할한 전지사업부문 분할회사의 주식을 받기를 원했는데, LG화학에서는 다른 방향인 물적분할을 하기로 결정되어 실망매물이 나온 것 같습니다.

 

17일(내일) 공시나 이사회 결과를 정확하게 파악하여야 합니다. 분할 방식이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른 옵션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기사에서 공개된 이번 분할 방식은 전적으로 투자자들보다는, 오직 회사한테만 유리하게 진행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물적분할을 실시하여 LG배터리(가칭)를 자회사로 두고 지분 100%를 가진다고 하여도 일단 기존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주식은 없고, 이후 IPO를 실시하여 상장을 하여도 기존 주주들에게는 메리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회사의 실적이나 성장성은 다른 회사들의 사례들(삼성생명과 삼성전자,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등)을 미뤄 보았을 때 모회사의 주가에는 희석되어 반영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물적분할을 한 이유는 아예 LG화학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회사로 두기에는 아직 전지사업부문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엄청난 투자가 있었고,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한지도 최근이고, 그리고 앞으로도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LG화학의 자회사로 두어 든든한 부모 밑에서 안정적으로 성장시켜 추후에 IPO로 상장시켜 돈을 끌어들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을 정리해드리면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되어 주가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만, LG화학의 기업가치는 변한 것이 없고, 현재의 전지사업부문에 투자하고 싶다면 어쨌든 LG화학의 주식을 매수하여야 합니다.

 

또한 LG화학에서 전지사업부문 자회사를 언제 IPO 하여 지분을 매각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재무적으로 안정적으로 되고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 때 진행할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지분 매각 시에 들어오는 투자금은 LG화학의 몫이 되는 것입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IPO를 하는 회사의 지분을 갖고 있으면 큰 모멘텀으로 작용하여 시세를 분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중에 LG배터리(가칭)가 IPO를 한다면 분명히 시장은 크게 반응할 것이고,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LG화학은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번 발표로 투자 심리가 악화 되어, 주가가 조정이 오고 나면 IPO 전까지 분할매수의 관점으로 접근하시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물적분할 후 IPO시 LG배터리(가칭)가 상장한다면, 분명히 남은 LG화학보다는 시장에서 좋게 평가받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LG화학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석유화학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석유화학만 놓고 본다면 미래의 성장성이 떨어진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제 막 개화하는 전지사업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현재의 LG화학 주가도 2차전지 사업의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가격이기 때문입니다.

 

내일 이사회에서 그래도 소액주주들의 가치 제고를 위한 분할 방식을 결정지어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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