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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사(분할) 이슈 ② - 분할의 형태, 물적분할/인적분할

2020/09/13 - [정보/기업 이슈] -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사(분할) 이슈 ① - 분사(분할)의 목적과 타이밍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사(분할) 이슈 ① - 분사(분할)의 목적과 타이밍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사 이슈 ① - 분사의 목적과 타이밍   최근 수면 아래에서 잠자고 있던 LG화학 배터리 사업 부문 분사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그동안 LG화학이 전지사업본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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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사(분할) 이슈 ② - 분할의 형태, 물적분할/인적분할?

 

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배터리 사업 분사를 두고 그룹 최고 경영진 레벨에서 논의를 거듭한 끝에 분사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분사 작업은 담당 팀을 통해 극비리에 추진 중이며, 최근 LG화학 담당 임원에게 분사 후 인력계획 등이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변수가 생길 수 있지만 내부적으론 ‘늦어도 내년 4월, 이르면 연내 물적분할’을 목표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출처: 중앙일보] [단독] 배터리 글로벌 1위 굳힌다···LG화학 이르면 연내 분할

 

 

(1) 분할의 종류

 

LG화학 측은 “어떻게 하면 주주가치를 제고할지 여러 방안을 검토중이며, 구체적인 계획과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분할의 종류에는 물적분할과 인적분할이 있습니다. 중앙일보의 기사에 따르면 LG화학의 분할은 물적분할이 유력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공시가 나올때까지 지켜봐야겠습니다.

 

(2) 물적분할

 

기존회사(LG화학)이 신설회사(LG 배터리: 가칭)의 주식을 100% 보유하며 분할

 

경영권, 주주권은 그대로 모회사인 LG화학에게 있습니다. 물적분할은 사업부 강화와 매각을 통해 안정성 있고, 가치를 상향시키기 위한 방법입니다.

배터리사업을 나누고 사업부를 강화시키면서 안정성을 극대화시키고 기업가치를 높입니다.

다른 경우로는 손실이 보이는 사업분야를 분할해 매각을 통해 이 또한 안정성을 높이고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자회사의 형태를 띄게 됩니다.

 

사업부가 떨어져서 분할회사(2차 전지 사업부)가 생기고, 원래 존재하던 회사는 분할 존속회사(LG화학)가 됩니다.

 

- 분할회사는 분할 존속회사의 100% 자회사가 된다.

- 기존 회사에 호재적 성격을 띠는 이유는 어차피 분할회사는 분할 존속회사의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분할 존속회사에 호재로 작용하게 된다.

 

예를 들면 'LG화학'이 '가칭: LG배터리'라는 새로운 법인을 설립했다면 'LG배터리'의 100% 주주가 되는 것입니다.

보통 물적 분할은 대부분 실적이 부진한 사업 부문을 정리하기 위한 경우가 많으나 반대로 실적이 너무 좋은 회사를 분리하기 위해 활용되기도 하며, 분할되는 신설회사는 비상장기업으로 남게 됩니다.

즉, 기존 회사가 분사한 회사 지분의 100%를 가지고 '자회사'화(종속) 시키는 것입니다.

물적 분할이 이뤄지면 위에서 설명한대로 신설회사의 주식을 100%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배권 행사가 쉬워집니다.

 

기존 회사의 지분을 그대로 신설회사에 가져오는 인적 분할과는 달리 기존 회사가 신설회사의 주식을 100%보유하는 것을 물적 분할이라고 합니다

 

LG화학이 물적분할을 하는 경우에는 물적분할을 통해 LG 배터리의 지분 100%를 확보한 뒤 차후에 지배권 확보에 필요한 지분은 남겨둔 채, 자금 확보를 위한 IPO(기업공개)를 통해 상장하며 지분 매각을 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다만 물적분할 시, 현재 LG화학은 (주)LG의 자회사(지분율 33.34%)인데 물적 분할을 할 경우 분사된 회사는 (주)LG의 손자회사가 됩니다. 손자회사는 증손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하는 규제 탓에 여타 다른 자동차 업체와의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에서 일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게 단점으로 꼽힙니다.

 

조인트벤처(JV): 합작투자

 

(3) 인적분할

 

기존 회사(분할 회사)의 주주들이 분할을 하며 만들어진 새로운 회사의 주식을 기존 지분 그대로 나누는 것을 말합니다.

 

물적 분할과 달리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가 지분 비율대로 존속기업 LG화학과 신설기업 LG배터리(가칭)의 지분을 동시에 갖게 되는 것입니다. LG화학의 주주가 인적분할 후에는 LG화학과 LG배터리(가칭) 두 종목의 주식을 갖게 됩니다.

 

분할 초기에는 모회사와 신설법인의 주주가 동일하지만 향후 주식거래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지분구조가 달라지며 독립 구조를 띄게 됩니다. 

 

 

두산 인적분할
효성 인적분할

이렇게 인적 분할한 기존 회사의 주식은 '변경 상장절차'를 통해 상장이 유지되고, 분할이 종료된 후 신설 회사의 주식도 바로 재상장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한 분할의 목적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 '경영권 강화', '주가 관리'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 대주주의 '경영권 강화'나 두산과 같이 그룹사 사정이 어려워져 알짜 회사의 지분 매각을 추진을 하기 위해 인적 분할을 시행합니다. 

 

인적분할의 장점은 분할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것입니다.

주식 상장을 바로 할 수 있고, 그 절차가 까다롭지 않습니다. 또한 주주들의 반발이 적어 분할에 대한 합의 도출이 쉽습니다.

 

이후 주식거래 등으로 인해 지분구조가 바뀌게 되면 독립된 법인 구조를 갖게 됩니다

 

- 분할 존속회사와 분할회사로 지분이 쪼개지기 때문에 두 회사 모두에 투자할 기회가 있으나, 과거 인적분할의 사례들 ( 두산, 효성, 솔브레인 등)을 보았을 때 분할 존속회사의 주가는 떨어지고 분할회사의 주가는 상승할 확률이 높습니다.

 

LG화학의 경우에는 인적분할을 한다면 사모 펀드로부터 유상증자를 받아서 투자금을 유치하는 방법을 택할 것입니다.

높은 Value를 받는 LG 배터리(가칭)는 주가가 상승하고, LG화학(존속)은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2차 전지 사업만을 하는 삼성 SDI에 비해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 등 여러 사업분야가 합쳐져 있어 2차 전지사업만의 높은 Value를 받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만약 인적분할을 통해 2차 전지회사를 분리한다면 2차 전지사업분야에 맞는 Value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현재 LG화학에서 전지사업부를 인적분할로 완전히 절연시킨다면 남게 되는 석유화학 부문에선 롯데케미칼에 확실히 뒤지는 2등회사가 됩니다. LG화학 입장에서도 배터리를 빼고 이를 뒷받침할 소재, 예를 들어 바이오 사업이 궤도에 오를 때까진 인적분할을 결정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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