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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두산 - ① 구조조정 마무리 수순, '3기 두산'의 시작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두산 - ① 구조조정 마무리 수순, '3기 두산'의 시작

 

두산그룹은 OB맥주로 대변된 1기 두산, 두산중공업·인프라코어의 2기 두산에 이어 친환경 에너지 공급자로서의 3기 두산으로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4월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채권단에 3조 6000억 원을 지원받은 이후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박 회장은 지난해 6월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대주주의 책임경영을 강조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연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자본확충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여기에 두산그룹은 계열사 및 자산 처분을 통해 재원확보를 추진해왔습니다. 지난달 초 두산중공업은 이사회를 열고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두산타워 8000억원, 두산 솔루스 6986억 원, 모트롤사업부 4530억 원, 럽 모우 CC 1850억 원, 네오플럭스 730억 원 등의 매각을 통해 약 2조 2000억 원을 재원으로 확보했습니다.

 

또한 박 회장 등 ㈜두산 대주주들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보유 중인 두산퓨얼셀 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무상 증여했습니다.

두산그룹은 이 자금을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 참여와 차입금 상환에 쓸 방침입니다.

 

여기에 더해 8000억으로 평가받는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완료되면, 두산그룹의 자구안은 사실상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됩니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의 변수로 꼽혔던 두산인프라코어 차이나(DICC)에 관련된 소송에 관해, 대법원은 중국법인 투자자들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상대로 지분 매각대금을 달라며 제기한 대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취지로 파기 환송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법인 매각 불발과 관련해 투자자들과 벌인 8천 억대 소송에서 사실상 승소한 것입니다.

두산중공업은 현대중공업에게 두산인프라코어를 매각할 예정이었습니다.

두산과 현대중공업은 소송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이번 달 말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매각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두산그룹이 최대 1조 원의 부담을 질 수 있었던 두산인프라코어 차이나(DICC) 소송에서 사실상 승소하면서 3조 원 규모의 자구안 이행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구조조정의 마지막 퍼즐인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새로운 두산그룹.. 5년뒤 두산그룹의 미래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