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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Short Selling)란 무엇인가? 공매도의 허와 실

 

공매도(Short Selling)

주식시장에서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이 되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법.

 

공매도 이후에 주가가 하락하면 매도한 주식을 싼 값에 매수하여 결제일 안에 매입자에게 돌려주는 방법으로 시세차익을 챙깁니다. 주로 초단기 매매차익을 노리는 데 사용되는 기법입니다.


 

EX) 1. A기업의 주가가 30만원인데 하락이 예상될 때 A주식을 대여 후 매도

     2. 이후 주가가 20만원으로 하락했을 때 매수

     3. 대여한 주식을  반납

     4. 공매도 거래자는 10만원의 차익으로 이득

 


공매도의 종류에는 차입 공매도와 무차입 공매도 2종류가 있습니다.

 

차입 공매도(covered short selling)

차입(借入, 돈이나 물품 따위를 외부에서 꾸어 들임)이 확정된 타인의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을 빌려 매도하는 공매도

 

무차입 공매도(naked short selling)

매도 시점에 유가증권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하는 공매도


 

우리나라에서는 1996년 9월에 기관투자자에게, 1998년 7월에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차입 공매도를 허용하였고,

무차입 공매도는 공매도한 주식이 결제되지 않는 사태가 발생하여서 금지하고 있습니다.

 

공매도의 순기능은 기업의 가격발견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주가는 원칙적으로 해당 회사의 진정한 가치를 반영해야 하는데, 진정한 가치에 비해 낮게 평가되는 것도 물론 문제이지만 지나치게 높게 평가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대다수의 경제학자들은 평가가 다른 여러 투자자들의 의견이 시장에서 수렴되는 과정을 통해서 주식의 가격이 진정한 가치에서 괴리되는 정도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하면, 저평가됐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는 매수를 하고 고평가 됐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은 매도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비관적인 투자자는 낙관적인 투자자와는 달리 매도를 하고 싶어도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매도를 할 수 없습니다. 비관적인 의견이 체계적으로 배제된다면 이 주식의 가격은 결국 고평가 되는 경향이 있게 됩니다.

즉 공매도의 순기능은 주가 버블의 형성을 방지하고 변동성을 줄이는 것입니다.

 

공매도는 이러한 가격발견 기능을 통해서 시장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이 각국 경제학자들의 연구를 통해서 확인되었고, 전 세계 증시에서 공매도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었습니다.

 

금융시장에서 일부 제한을 뒀지만 공매도 거래를 계속 허용하고 있는 것은 공매도의 순기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적당히 사용하면 꼭 있어야 할 제도 같지만 과하게 사용되면 독이 되는 것이 공매도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당시 헤지펀드들이 주요 선진국 주식시장의 급락을 틈타 주로 금융회사 주식을 공매도함으로써 금융시장의 위기를 더욱 증폭시켰다고 비난받은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기관과 외국인들은 오직 수익과 수수료 수입을 위해 과도한 공매도를 행하고,

상대적으로 자본이 적은 개인들은 주가 하락의 손실을 고스란히 받게 됩니다.

 

또한 시세 조종과 채무불이행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도 존재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주식을 공매도를 행한 후에 투자자는 주가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주가에 부정적인 유언비어를 퍼뜨리거나 거짓 분석 리포트(기업보고서)를 작성할 가능성이 있고, 공매도 투자자의 예상과 달리 주가가 급등하게 되면 손실부담이 급격히 증가해 빌린 주식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결제불이행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금융위기나, 코로나 19로 인한 폭락과 같이 폭락장에서 공매도 세력이 기승을 부릴 때는 공매도 금지를 조치할 수 있습니다. 자본시장법 및 시행령에는 증권시장의 안정성 및 공정한 가격 형성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 한국거래소가 금융위의 승인을 거쳐 공매도를 제한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마저도 시장조성자(기관)는 예외로 하여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실정이긴 합니다.

 

공매도는 경우에 따라 '증권시장의 불안정성을 높이는 투기적 거래'를 줄이고 '시장 효율성과 유동성'을 높이며 '주식거래 헤지(위험분산)' 기능을 갖췄지만, 우리나라 증권시장에서는 이런 순기능은 뒤로한 채 오직 기관과 외국인 각자의 이익만을 위한 무차별 공매도가 이뤄져서 아쉽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를 하고 싶어도 방법이 제한적이고 불공평하기 때문에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한쪽으로 기울어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렇게 말만 번지르르한 순기능은 공매도를 도입하여 불쌍한 개인투자자들을 갉아먹으려는 명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공매도 잔고 금액은 셀트리온이 가장 많습니다. 

저렇게 많은 공매도 잔고수량은 언젠간 강력한 숏커버링(주식시장에서 빌려서 판 주식을 되갚기 위해 다시 사는 환매수)으로 

돌아오게 될 겁니다. 3월 31일의 셀트리온의 폭등도 공매도 세력의 숏커버링으로 보입니다.